능소화 조만희 자 0 103 0 07.26 17:58 능소화 / 조만희 높은 담장 위 기웃거리던 눈동자에 붉은 멍울 맺힐 때 휘젓던 꿈의 날개는 싸늘한 목석 되어 불러줄 이름조차 잊어간다 드높은 生의 언덕에 바람 없이 흔들리는 주홍빛 능소화야 지상으로 내려앉은 육신들 질긴 生의 緣 어찌 그리도 쉬이 끊으려느냐 아, 임이시여! 정녕 당신은 靈의 부름에 응답하시렵니까? #능소화 #담장 #눈동자 #멍울 #꿈#생 #영혼 #육신 #목석 #조만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