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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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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만희


우리는

늘 그래왔습니다


당신을 보내고

당신을 사랑하고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세월의 농이 짙어지고

세월이 깊어질수록


이별의 아픔은

눈물 그 이상의 슬픔이 되고


사랑의 설렘은

바위처럼 무뎌져 갑니다


생의 무게는

점점 더 가벼워지고


생의 향기는

더욱 진하게 배어드는데


우리는

늘 그래왔습니다


어제처럼

내일도


당신을 보내고

당신을 사랑하고



#우리는 #이별 #사랑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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