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의 꿈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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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01:08
고목의 꿈
靑雲조만희
내 고독한 사지를 싹둑 잘라
꽁꽁 언 땅에 꽂아 놓으련다
얄팍한 세 치의 혀 따위로
어찌 국민의 상처를 덮으랴
정도의 세상 만들 수만 있다면
그깟 고통 억겁을 못 견디겠는가
고통이 두렵다 하여
자신을 숨기거나 배신하지 마라!
국민의 꿈을 깨울 수 있다면
잘린 내 사지에 뿌리를 내려
천만년 세월에도 지지 않을
백성의 꽃을 피우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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