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께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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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21:22
김복동 할머니께
靑雲 조만희
아! 꽃이 졌습니다
미처 피워 보지도 못하고
힘없이 총칼에 찢기던
꿈 많은 여린 꽃이
소리 내 활짝 웃지도 못하고
한평생 눈물로 지새우시더니
아! 끝내 꽃이 졌습니다
살아생전 지켜주지 못한 죄인은
당신의 마지막 꽃잎마저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고결하게 시든 꽃잎 앞에
무릎 꿇어 사죄드립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디 천국에서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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