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쉰다는 것은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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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13:15
숨을 쉰다는 것은
靑雲/조만희
숨을 쉰다는 것은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다
스스로 끊어낼 수 없는
그래서 더욱 고달픈 싸움일 것이다
작은 연못에 띄워 놓은
소박하고 진실한 꿈 하나가
이토록 험난한 여정이 될 줄
그 어느 누가 알았겠느냐 마는,
낮고 높음에 연연하지 않으며
부드럽게,
때로는 지나치도록 거칠게
세월 따라 동행하는
저기 저 바람을 보라!
그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을
그만의 꿈을 갖고자
고독에 굴하지 않으며
거친 숨을 토해내고 있지 않은가?
숨을 쉰다는 것은
고독이다
아니, 고독을 즐기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