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조만희
자
0
855
0
2020.03.31 06:43
자리
靑雲 조만희
모진 세월의 부침에
어느 한 곳도
마음 성한 곳 없으니
일그러진 당신의 마음
겨우 견디며 서 있는
여기 이 자리가
이토록 슬픈 자리였던가
내 마음 쉬어 갈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안식의 자리였거늘
아, 이제는
이 슬픈 자리마저
허허로운 빈터런가
#자리 #세월 #안식 #빈터 #조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