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몽정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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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3 21:53
갈대의 몽정 / 조만희
바람의 애무가
그리도 좋았더냐
간드러지는 신음에
잘게 부서진 햇살 한소끔
비단 침실에 누워
정사를 꿈꾼다
태양의 하룻밤 사랑이
그리도 좋았더냐
하늘을 간지럽히는
달콤한 너의 입술에
부끄러운 노을이
농염하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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