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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雲 조만희


모진 세월의 부침에

어느 한 곳도

마음 성한 곳 없으니


일그러진 당신의 마음

겨우 견디며 서 있는

여기 이 자리가

이토록 슬픈 자리였던가


내 마음 쉬어 갈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안식의 자리였거늘


아, 이제는

이 슬픈 자리마저

허허로운 빈터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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