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사랑

빗나간 사랑 / 조만희

아, 그대와 나

사랑해서는 안 될

어긋난 인연인 줄 알지만

뭉개 트릴 수 없는 욕망에

그대를 사랑하고 말았습니다

한여름 밤의 열기보다

더욱 뜨겁게 타오른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은

축복받지 못할 쾌락으로

그렇게 태우고 또 태웠습니다

그대와 내가 꿈꾸던

아름다울 거란 착각은

폐허의 상처로 얼룩져

더는 치유되지 않을

욕망의 덩어리였나 봅니다

#빗나간사랑 #인연 #욕망 #상처 #조만희

어젯밤 이웃에서

한순간 화마에 휩싸여

폐허가 되어버린

삶의 터전을 바라보려니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자나 깨나 불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