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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성게

조만희 0 642 0
바다와 성게 / 조 만희


단지 방어용일 뿐인데
애먼 바다가
가시에 쉼 없이 찔린다

가슴 아픈 바다는
엄한 바위만
밤새 찰싹찰싹 때리고는

얼마나 울었던지
짜디짠 눈물에
두 눈이 허옇게 부서진다

그 큰 심장이
시퍼렇게 멍든 걸 보니
아프긴 아픈가 보다


#바다와_성게 #가시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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