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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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9 11:00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 조만희
불어오는 갈바람에
푸른 청춘 잠재우며
황톳빛 그리움 안고
나도 이젠 눕고 싶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언정
역 바람에
억지로 몸 일으키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에
남은 미련 버려두고
마른 바람에 안겨
사랑 나누는 갈대처럼
그대와 함께
나도 이젠 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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