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조만희 자 0 501 0 2021.11.12 05:23 낙엽 / 조 만희사색 짙은 얼굴로빈자리 찾아내 옆에 철퍼덕 앉는다한마디 말 건넬 법도 한데물끄러미 바라만 보다수줍은 듯 말 끝을 흐리고는이리저리애꿎은 땅바닥만 비비다눈길 한번 안 주고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못 이기는 척어젯밤에 찾아온 바람에등 떠밀려 가는 것처럼내일이면다시 찾아 올 밤손님에게제 자리를 내주려나 보다#낙엽 #가을 #바람 #빈자리#조만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