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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기다리며

조만희 0 59 0
가을을 기다리며 / 조만희


점점 더

걸음이 늦어지는 걸 보니
너도 이제는
나처럼 늙어가는가 보다

며칠 전에
너의 발자국 소리를
분명히 들은 것 같았는데
네 모습은 보이지 않는구나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가끔 텅 빈 기억 때문에
세월 가는 걸 깜빡 잊고
돌아오는 길을 잃은 건 아닌지

가을아
넌 언제쯤 돌아올 거니
더위에 지쳐서 축 처진
바람의 날개가 안쓰럽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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