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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린망태버섯의 꿈

조만희 0 57 0
노란망태버섯의 꿈 / 조만희


아침 이슬 맞으며 태어나

모두의 희망이라 꿈꿨던
한줄기 태양의 빛에
내 온몸이 녹아 흐르는

나는 그렇게
길고 긴 한여름을
찰나의 생으로 마감한다

수많은 관객의
알량한 응원이나 동정을 받는
나약한 두려움이 싫어

나 혼자만의 무대에서
마지막까지 불꽃을 태우는
초연한 아름다움으로 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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