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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기다린다는 것은

조만희 0 45 0
그대를 기다린다는 것은 / 조만희


여기 가파른 절벽에서
얼마를 더 기다려야 
당신이 돌아오는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몸과 마음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져 간다는 것은 알지만
그게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그것은
계절이 변하고
세월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늙어가고 있다는 것은
기다림이 짧아진다는 것이고
그대 있는 그곳 가까이
내가 다가가고 있다는 것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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