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나무 꽃
조만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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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06:03
박쥐나무 꽃
조만희
고결한 조선의 여인
고운 한복 차림에
대삼작 노리개
어느 뉘 집 여식인가
너울 사이로 비치는
갸름한 당신의 얼굴이
끊임없이 아른거려
꿈속을 거닐게 하네요
깊은 숲속 궁중 뜨락
잘게 부서져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 품고
깨어난 여인의 숨결
부귀한 여인이거늘
하늘의 작은 배려에
고개 숙일 줄 아는 여인
그대야말로
미덕을 겸비한
조선의 진정한 여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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