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여인
최승아
4
810
0
2019.05.19 14:54
장미 여인/최승아
여름 알리는 봄비
먼지 가득 찬 대지 씻어 주려
줄기차게 내린다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 속 뚫고
해님 방긋 웃으며 인사한다
빗방울 해님 하나 되어
세상 밝힐 때 푸르름 가득 안고
빛나는 산천초목 더욱
푸른빛으로 빛난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타고
코끝에 전해지는 향긋한 내음
마음 설레게 한다
설레는 마음 가눌길 없어
전해오는 향기 찾아 나선다
향기에 이끌려 발길 멈춘 곳
빗방울 머금고 비추이는 햇살 받아
눈부심으로 다가오며
그윽한 향기로 유혹하는 장미
빨강 노랑 하얀 분홍 보라
색색 어울려 하나 되어 합창한다
반갑다며 기다렸다며
입가에 번지는 미소
환한 웃음 되어 소리친다
행복하다며
형형색색 아름다움 자랑하는
장미 향기에 빠져
하하 거리며 뛰어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