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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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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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5_194610.mp4 (38.9M)
소나기/최승아
네온사인 깜박이며
거리를 밝혀주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
똑똑 창문 두드리는 소리
가만히 귀 기울이니
빗님이 노크하는 소리
조용히 몸 일으켜
빗님 따라 발걸음 옮긴다
하늘이 뚫어진 듯
쏴아아 리듬 맞춰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
바람 일으키며 차가움으로
다가와 얼굴 적신다
네온사인 불빛에 반짝이며
굵은 빗방울 한 곳 모여
작은 시냇물 만들어
흩어진 쓰레기 한 곳 모아
흘러가는 시냇물에 배되어
둥둥 떠나간다
찬바람 일으키며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 몸 적시니
가슴속 자그마한 소리가
들려온다
시원해 아! 시원해
마음 또한 동요한다
시원한 비바람
막힌 가슴 뚫고 지나간다
내려라
쏟아져라
계속 계속 쏟아져라
주문을 외운다
끊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