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45
어제
623
최대
3,402
전체
964,186

소나기

최승아 2 488 0

소나기/최승아

네온사인 깜박이며

거리를 밝혀주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

똑똑 창문 두드리는 소리

가만히 귀 기울이니

빗님이 노크하는 소리

조용히 몸 일으켜

빗님 따라 발걸음 옮긴다

하늘이 뚫어진 듯

쏴아아 리듬 맞춰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

바람 일으키며 차가움으로

다가와 얼굴 적신다

네온사인 불빛에 반짝이며

굵은 빗방울 한 곳 모여

작은 시냇물 만들어

흩어진 쓰레기 한 곳 모아

흘러가는 시냇물에 배되어

둥둥 떠나간다

찬바람  일으키며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 몸 적시니 

가슴속 자그마한 소리가

들려온다

시원해  아! 시원해

마음 또한 동요한다

시원한 비바람

막힌 가슴 뚫고 지나간다

내려라 

쏟아져라 

계속 계속 쏟아져라

주문을 외운다

끊임없이

2 Comments
전수남 2019.06.30 10:26  
시원스레 쏟아지는
소나기의 세찬 빗줄기속을
우산을 받쳐들고
걷는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휴일 편안한 날 되세요.
최승아 2019.06.30 11:41  
감사드립니다
쏟아지는 소나기에
마음 담아 보았습니다
편안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