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2
어제
221
최대
3,402
전체
964,354

추억의 바다 /최승아

문학애대표 최은순 0 225 0

추억의 바다


         향설 최승아



따스한 햇살 받으며

내 고향 바다에 섰다


철 지난 바다지만

아직은 많은사람들

가을 바다 즐기고 있다


눈 부신 햇살 받으며 

바람결에 쓸려 물결 모양을 하는 

금빛 모래사장을 살포시 밟으며

저만치서 반기는 파도 소리

들으며 발걸음 옮겨본다


살며시 뒤돌아보니 금빛으로 반짝이는 모래 위에 예쁜 내 발자국이 

나란히 함께하며 따라온다


반가운 파도 소리

은빛으로 출렁이는 바다


밀려오는 파도에 발 젖을세라

종종걸음으로 뒷걸음질 쳐보며

어린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때가 스쳐 지나간다


여름날엔 눈뜨면 집 앞에 있는

바다로 향했었고

어둑해져야 바다에서

집으로 향했다


동네 친구들 약속이나 한 듯

바다로 몰려나와

파도와 친구되어 놀았고 

모래성 쌓으며 하하 호호

시간가는 줄 모르며 지냈던

어린 시절 고스란히 추억되어

떠오른다


고개 들어 바다들여다 보니

여전히 은빛으로

출렁이며 춤추고 있다


바다는 여전한데

하하 호호대던 친구들은

떠나고 홀로 서 있다

바다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