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바람/최승아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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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14:46
착한 바람/최승아
숨막 혀 힘들어하는 여인
자그마한 공간
열어둔 창문 틈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
어떻게 알았을까
인사도 없이
여인의 호흡 맞춰
슁하니 들어가는 바람
가슴 깊이 파고들어
막힌 곳 시원하게
뚫고 지나간다
그제서야 긴 숨 들이키며
온몸으로 다가와 웃음 짓는
바람과 인사 건넨다
하던 일 멈추고
불어오는 바람에 몸 맡겨
사르르 눈 감으며
하나 되어 즐긴다
입가에 번지는 미소
행복 느끼며
고마움 바람에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