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 /최승아
문학애대표 최은순
0
230
0
2019.05.19 14:20
여인/최승아
형광등 불빛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와
어두운 방 희미하게
밝히고 있다
침대 한켠에 쪼그리고
누워있는 한 여인
조용한 밤
숨소리조차 들리지않는다
가끔 한숨 소리만 들릴 뿐
문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
발끝이 시리다
무릎 앞으로 당기며
더욱 쪼그린다
가슴이 시려온다
추위가 가슴속 뚫고
들어왔나보다
무릎이 절여온다
발끝은 차가운 바람에
맞긴 채 움직일 줄 모르고
여인은 미동도 않은 채
추위에 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