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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홍도석 2 2917 0

고향

 

 

홍도석

 

 

잔잔한 밑불처럼

추억과 그리움이

가슴 깊이 움트는

아름다운 내 고향

 

돌담길 담쟁이

지붕 위 호박넝쿨

정겨운 매미 소리

님 찾는 뻐꾸기 소리

손에 잡힐 듯 선한데

 

토방에 걸터앉아

깻단 터시던 울 엄니

뙈기밭 고구마 가마니에 담아

고방에 차곡차곡 쟁이시던 아버지

지금은 어드메 계실까

 

이제 곧 새벽이 열리고

거꾸로 돌던 시곗바늘

풀려 가던 얼레는

겨우 멈추었는데

 

서랍 속 빛바랜 추억들

고향 정담 끝이 없고

방안엔 향수만 가득하다

 

 

 

2 Comments
윤월심 2018.12.17 22:04  
토방에 누워 향수에 젖어 봅니다
언제나 정겹운 고향 그리움입니다
m0340 2018.12.24 20:26  
훈훈한 고향의 향기가 그립습니다
포근한 쉼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