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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숭늉

김정자 3 9711 0

 커피와 숭늉


   고운  김정자


커피가 향기롭다

흥분하여

중얼거림으로 

빙그레 웃음지며 갈색 몸매가

뜨겁다


한 모금마셔보니

말똥말똥 한 밤을 지새운 녀석

카패인 그가 내곁에서 서성서성


누릉지 붙은 가마솥

하얀 쌀뜬물 장작불에

뭉근하게 끓어 오른 구수함

코 구멍 벌름 거린다


한 겨울 청솔가지 매콤하게 피어

투박한 뚜배기 잔잔한 함박 꽃

엄니 미소다

3 Comments
김정자 2018.12.18 10:32  
좋은 아침입니다
한겨울
바람부는날 속까지
시린날 생각나는 것은 ..
김정애 2018.12.31 04:30  
갑자기 엄니  미소가 담긴 숭늉이 먹고 싶네요..
윤월심 2019.01.09 20:56  
가마솥에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고소한 누룽지가
그리운 밤입니다
고운 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