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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

김정자 6 15148 2

오늘 난 


      고운  김정자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 날고

흙은 나무를 뿌리채  꽁꽁 매었다

가지는 살 빠진 뼈대처럼 

앙상한 모습으로 검은튀튀

하지만 구름덮은 하늘을 찟을듯 

위풍당당하다


내가 길위에서 시간을 걷고

햇볕은 아무도 가두지 않았는데

탈출하고 싶은 세상이라며 행렬로 이어진다


바람은 바람이 꽃술의 향기를

전하듯 그렇게 세상 빛을 전해준다

밖으로는 드러내지 않은 속내를

앓듯 온 몸은 금방이라도 바스라질듯하다


생기 잃어 힘없이 굴러다니는

바삭거리는 나뭇잎같다

(오늘은 몸이 너무아프네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썰물도 없이 밀물처럼 몰려온 삶이

내게 준 훈장은 흰 머리칼에 

골페인 주름, 이 인내로 수고했다

하며  소리없는 수행 잘견디었다 

바람이 전하며 흘러간다

6 Comments
김정애 2018.12.31 04:27  
오늘도 소리없이 가는 시간속을 걸으며
바람의 소리를 듣는듯합니다
김정자 2018.12.31 13:23  
김정애 선생님 고맙습니다

새로운 기해년에도 건강하시고 예쁜 모습으로 시작하시구요~^^
조만희 2019.01.03 22:1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선생님
고운글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김정자 2019.01.03 23:33  
오래만입니다

그간 잘계셨는지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며서 옥필하소소...
윤월심 2019.01.09 20:53  
깊게 패인 주름
흰머리 가락 
내 인생에  아름다운
훈장 입니다
애쓰셨습니다
김정자 2019.11.25 18:34  
윤월심 선생님
참으로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그간 잘 지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