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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잠시

김정자 4 2466 0

그대가 잠시


        고운  김정자


햇살 부서지는 오후

바람 스치는

산그늘에 붉은 기둥은

짧은 순간의 기다림이 되었다


그대가 건냈던 향기로운 열정이

저렇게 타오르는  그리움 되어

혈관을 타고 온 뭉개 구름도

어두움에 잠들었다


사랑은 때로는 상처가 되어

배흘림 기둥처럼

속세를 알 듯 모를 듯도 하여


탑돌이에 합장한 마음은

대웅전 처마끝 청아한 소리가

피어오르는 가을이 깊게 물들었다

4 Comments
윤월심 2018.12.23 19:50  
그대의 향기가
가을과 함께 물들어 갑니다
김정자 2018.12.31 13:25  
윤월심 선생님
고맙습니다
m0340 2018.12.24 20:30  
가을은 늘 그리움의 무덤인가 봅니다
자꾸만 그립습니다
김정자 2018.12.31 13:27  
m0340님
방문에 감사드리면서
흔적 또한 고맙습니다

기해년 건강하고 왕성한 활동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