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98
어제
882
최대
3,402
전체
961,926

그루터기 사랑

김정애 0 2492 0

그루터기 사랑


                    김 정 애


그루터기의 사랑은

베어짐의 상처에도 

내색치 않는 옹이진 아픔


늘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서 같은 맘으로

바라는 사랑


아픈 상처에도 

새 움 틔우고 

가지 치는 그루터기


언젠가 또 다시 나무가 되어

베어져도 오롯히 반겨줄 

내 영혼의 작은 쉼터


남겨진 그 곳에 

생명 품고 

누군가를 사랑으로 

기다리는 곳


추억과 사랑이 있는 곳

정체된 시간이 있고

이방인의 언어 조차도

이해 할 수 있는 그 자리


오래된 기억 속 빛 바래지 않는 

일기장의 비밀을 간직 한  채 

세월을 켜켜히 쌓아 두는 곳


그루터기 사랑은

오랜 세월 묵묵히 바라다 보는 

애틋한  내 영혼의 마침표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