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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이별

김정애 0 786 0

이별의 아픔


 김 정 애


어쩔 수 없는

그 이별의 슬픔은 

계절조차 따라

다닙니다


봄꽃이 화사한 날은 

떠나시던 날 같아 

아리고

 

푸른 여름날은

아득한 추억이 

그리움이어서 아프고


늦가을은

함께 김장 속 버무리며

살가운 눈빛과 

애정 섞인 잔소리는 

가슴에 남겨둔 

아련한 수채화입니다


긴 겨울은

감내하시던 아픔으로 

초췌한 이별을

연습한 시간이어서

가슴에 

멍울진 그리움이고 


어떤 날은

서러운 속울음으로

어떤 날은

눈가에 이슬 맺히듯 

방울방울 떨어지며


어떤 날은 

긴 한숨 토해내는

지병이 돼버렸습니다


미칠듯한 그리움은 

세월이 흘러도 가슴엔

아물지 않을 생채기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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