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
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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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10:22
이런 날
김 정 애
허기진 배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날
희뿌연 하늘엔 눈발이
희끗희끗 해지고
서글픈 마음
꾸역꾸역 삼켜도
시려 오는 가슴
잊는다
잊겠다는 다짐은
도돌이표 되어
쉼표도 없이 방망이질
하는데
허기진 배가
아니라
허기진 마음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