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49
어제
882
최대
3,402
전체
962,177

어머니는 그랬습니다

김정애 0 695 0

어머니는 그랬습니다


                         김 정 애


사람과의 관계 속 너무 좋다고 

엎어지지 말고 썩은 새끼줄 

이어 가듯 살렴


그 뜻이 어떤 사람과도 

적을 만들지 말고 

세상을 살란 말씀이었음을 

이제는 압니다


셋방살이에도 전기세 덜 

내겠다고 따지지 말고 

주인집이 내라는 대로 내렴


가난한 셋방살이에도 마음만은

여유로워 부자로 살아 보란

말씀이었음을 이제는 압니다


택시를 타고 내릴 때 잔돈은

받지 말아라.

네 삼촌도 개인택시 하니까


동전 몇 잎에도 사람의 기분을 

헤아릴 줄 아셨음을 이제는

압니다


어린 시절

자식들에게도 장유유서(長 幼 有序)지켜 

오 남매에게 알사탕조차도  

순서대로 큰 게 젤 많은 것을

하나씩 적게 먹으렴


분배받은 것으로 적은 

동생들에게 나누는 법을 

생활에서 배우게 하셨습니다


장성한 뒤 형제간의 우애를 생각하며 

홀로 오 남매 키우셨던 어머니만의 

지혜였음을 ㅇ이제는 압니다


어머니는 그랬습니다

일 안 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랬다

한밤중 먹거리가 있을 때도

자는 사람 몫은 없으니 다 먹으렴


험한 세상 살면서 성실하게 살면

어디서든 자기 몫을 하고 살 수

있다는 사랑 교육법이었음을 

이제는 압니다


지금은 어머니의 말씀이

비타민 같았음을

아는 나이가 됐습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