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존(惠存)
김정애
2
1225
0
2019.10.19 20:00
혜존(惠存)
김 정 애
겸손한 마음으로
누군가의 이름 뒤에
혜존이라 쓰고 싶다
그 한 사람을 생각하며
혜존의 의미에 맞게
정갈한 언어를 얹히고 싶다
언젠가
작은 꽃잎 모으듯
한 묶음의 꽃으로 태어나면
빈한한 내 이름 위에
엉성한 졸필로 쓴다 해도
시를 쓰게 해 준 누군가에게
감동을 함께 나누며 기쁨으로
한 권의 시집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