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96
어제
669
최대
802
전체
156,632
김정애

생밤 먹듯

김정애 2 23 0

생밤 먹듯 


김 정 애 


보늬까지 

잘 벗겨진 생밤 먹듯 

시간은 오도독 오도독 

소리를 내며 넘어간다 


잊혀도 좋을 기억은 

알밤 툭툭 떨어지듯 

기억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져 가지만 


아련한 시간들은 

우듬지 끝이라도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를 소망한다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에 

옹송그리는 잎새도 

알밤 터지듯 삶을 살아 가는데 


보늬까지 

잘 벗겨진 생밤처럼 

깎고 다듬어 사람다운 

삶을 살아 내야지

2 Comments
윤석진 10.07 20:47  
감상하고 갑니다
이승은 10.08 13:29  
예쁜 글을 보면 따라하고 싶어져요
생밤을 무지 좋아하거든요
오후 시간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