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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여

김정애 1 782 0

그리운 이여


          김 정 애


보고 싶단 말

쉽게  못하는 

이 마음도 그리움이겠지요


가슴에 든 멍울은  

동백꽃보다 더 붉은 

미련이겠지요


여름이 놓고 간 잔재 위에

담상담상 피어난 들꽃처럼

기억 한편 그대 그리움도 

피어 있습니다


볼강볼강한 추억은

한 올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처럼 

가슴에 참방 거리고


지난밤 빗소리에 

그루잠으로 설치던 시간도 

달콤한 회상의 밤이었습니다


고샅길 따라 피어 있던 과꽃은

돌담에 채송화와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처럼 고향 언저리에

남겨져있습니다


가을빛 익어 가는 길목에서

익숙한 그리움 한 자락

그대에게도 밟혔으면 합니다

1 Comments
윤석진 2019.10.06 01:02  
가을빛으로 발목을 잡네요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