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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난 후

김정애 4 1868 2

그대 떠난 후


              김 정 애


그대 떠난 자리 

눈물 자국마다 그리움은 

하얀 꽃들로 돋아나고


잊겠다 수 없이 되뇌어도

그 자리에 돌아선 그 자리

우리가 걸었던 그 길도

정녕 같이 갈 수 없는 

길이 돼버린 지금이 서럽다 


그대는 아는지

깜깜한 슬픔이 무엇인지

이유 없는 이별의 아픔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날마다 부대끼는 상실이

눈을 뜨는 순간부터

헤집고 다니는 이 하루


마음에 화상을 입고도

아무런 척하기가 

그대 떠나던 날보다

더 힘겹다는 걸 누가 알까


그대 없는 자리엔

모든 것이 다 변함없는데

혹여 바람으로 오시려나

꿈에서나 볼 수 있으려나

끝없는 기다림으로 

살아 내야지

4 Comments
김미숙(려송) 2019.06.06 07:11  
가슴이 시립니다
그대 떠난 후
남은 자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요
글에서 아려옵니다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2019.06.06 07:27  
오지않은
사람을 기다리는
아픔 마음 누가 알까요
가슴이 먹먹합니다
시인님 힘내세요
윤석진 2019.06.06 10:46  
꽃진 그 자리처럼요
아쉬움만 남았지요
전수남 2019.06.06 14:14  
마음속에 간직한 사랑
아련한 그리움이 전해 지네요.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