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때가 있습니다
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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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9 08:34
알 때가 있습니다
김 정 애
알 때가 있습니다
감빛 노을 지는 날
노을이 아름다워
슬퍼 보인다는 것을
살아 온 날 되돌아 볼때
안 살고 싶었던 날들 있었지만
참고 살길 잘 했다는 것을
장미 튜립 아이리스 프리자 등
화려한 꽃들만 예쁜 줄 알았는데
소박한 백일홍 과꽃 채송화 봉선화
우리의 꽃도 예쁘고 들꽃 조차
마음을 사로 잡는 다는 것을
철들고 난후 사람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유년시절 추억을
공유한 친구들이 봄 햇살같은
따뜻함이 있다는 것을
예전엔
나이 들어가는게 무섭다는
생각을 할때도 있었지만
나이 들어 보니 세월의 잔재에
관용에 익숙해지고 포기때문에
너그러워져 있다는 것을
눈에 보이는 것보다
내면에 쌓아두는 것이
소중하고
그림자 노동이 지치게 할지라도
그것이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바람에 이는 상처에도
아파 할수 있음과
사소한 일이 사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내가 좋아 하던 음악 장르 말고도
트롯트나 한 맺힌 기락도
가슴을 적신다는 것을
알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