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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맘 있었어

김정애 2 1513 0

가끔 이런 맘 있었어


                     김 정 애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거 있었지

맘으로 삭이다 삭이다

곰삭아서

내면의 항생제 됐는지 몰라


살아가면서

미움 다툼 시기 질투가

왜 없겠어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으니까


그래도 

착한 구석 있어

절제 자비 용서 용납을 알기에

억제하는 자생력도 있는 거겠지


이제야

사랑의 의미도 조금은 알 것 같고

오래 참아 주는 것이라는걸


살아오면서

목놓아 울고 싶을 때도 있었지

딱히

끄집어낼 수 없는 설움이

치유되지 않았던 상처가 

알 수 없는 강줄기같이 

흐를 때 말이야


늙어가는 

노인이 자화상 되어

섬뜩해질 때면

사람의 격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머무를 때도 있지


아직도 

소망이 있다는 건 

영혼의 닻 올리는 일일 것 같아


남겨진 인생의 바다 항해할 때 

순풍을 만났으면 하는 거야


쉼 없이 가는 시간 속에

지금의 시간이

추억의 시간으로 되어 있을 때

 아마

느림의 미학도 배웠노라 

독백도 해보고 싶어질 거야


가끔은 

나를 되돌아보는

맘 있다는 것도

감사해야지

2 Comments
m8722 2018.12.30 21:44  
살아 오면서 울고 싶은 적
참 많지요
그래도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 가렵니다~^^
김정애 2018.12.31 03:33  
살아 보니 산다는 게 별거
아니란 생각이 머물 때가 있네요. 감사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