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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시나요

김정애 4 2745 0

그거 아시나요


          김 정 애


그거 아시나요

그대 떠나시던 날

꽃비 내린 분홍빛 세상이

슬픔을 토하기도 전

황홀한 빛깔의 유혹이었음을


사랑이란 

그저 흔한 단어가

그대가  떠나신 후 

사랑의 절실함이 무엇인지

뼛속까지 저리게 한다는 것을


함께 하고 싶었던 것들을

줄이고 줄여 봐도

왜그리 많은지 모르겠다고

주절거리고 있음을


슬픈 눈동자로 

바라보던 그 눈빛은

사랑한다 말보다 더 한 말을 

알지 못한 애절함이었음을

지금은 알 것 같음도


이젠

기약없는  만남이 아프고

그리움이 허공을 맴돌다

지쳐버린 낮달처럼 

마음에 그리움 하나 뽑혀져

구름에 걸쳐있음을

그거 아시나요

4 Comments
전수남 2019.03.23 08:46  
뒤돌아보게 되는군요.
그저 스쳐 지나갔던 일들을---
시인님
주말 행복한 시간 되세요.
김정애 2019.03.23 15:07  
봄이 오면 생각하게 하는 그리움이 나풀 댑니다.
이런 꽃잔치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아쉬운 맘입니다.
조만희 2019.03.23 12:00  
어딘가로 지워져버린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했던 사람들의 그리움이
이제는 아파하려 해도
아파지지 않는 그리움에
그저 속상하기만 하네요
김정애 2019.03.23 15:09  
세월의 흔적위에 또 다른 시간이 아프게 합니다.
그 속에 우두커니 있는 내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