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시나요
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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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3 07:52
그거 아시나요
김 정 애
그거 아시나요
그대 떠나시던 날
꽃비 내린 분홍빛 세상이
슬픔을 토하기도 전
황홀한 빛깔의 유혹이었음을
사랑이란
그저 흔한 단어가
그대가 떠나신 후
사랑의 절실함이 무엇인지
뼛속까지 저리게 한다는 것을
함께 하고 싶었던 것들을
줄이고 줄여 봐도
왜그리 많은지 모르겠다고
주절거리고 있음을
슬픈 눈동자로
바라보던 그 눈빛은
사랑한다 말보다 더 한 말을
알지 못한 애절함이었음을
지금은 알 것 같음도
이젠
기약없는 만남이 아프고
그리움이 허공을 맴돌다
지쳐버린 낮달처럼
마음에 그리움 하나 뽑혀져
구름에 걸쳐있음을
그거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