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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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20:27
봄날은 간다
김 정 애
감정에 새싹 돋더니
진달래 빛 가슴에 물들고
혹여
싸리꽃 지기 전
그리운 이
살포시 꽃길 따라오시려나
괜시리
가슴 시린 속 울음은
투명한 물빛 하늘에
담금질하는데
봄날은 가고 있다
늘
어제 같은 오늘은
뽀스락거리며
삶의 종종걸음이다
그리운 이도
해맑은 미소 위에
덧없이 가는 세월의 무게처럼
꽃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흔들리다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