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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길

김정애 2 1592 0

시인의 길


   김 정 애


바람 따라가고

꽃길 따라가는 그 길도

어떤 날은

아리고 시린 것임을 아는 일


가슴에 

못 박힌 슬픈 사랑 품고

붉은 석류 알알이 맺혀 있는

가슴으로 사는 일


어린아이의 

옹알이 알아듣고

얼음 깨고 눈을 뜨는 

복수초의 신음 소리 듣는 일


하늘이 열리는 

그 시간을 사랑하고 

마음에서 마음을

볼 수 있는 일


바람 소리 그려내고 

쪽빛 하늘에 마음 풀어 

미친 그리움 널어놓는 일


날마다 사랑 연습하고도

사랑앓이하며 묵묵히

는개 내리는 길을 걷는 일


눈감고

검푸른 바닷속 길 재어 보고

집어등의 화려한 불빛이

위험한 유혹이란 것도 아는 일


그 어느 것도 

사랑으로 품고 노래하며

날마다 속내를 채워 가는 길

2 Comments
전수남 2019.03.18 21:33  
시인의 길
그 길은 어쩌면 고난의 길일 수도
그러나 그 길을 나선 이상은
가고 또 가고
쉼없이 흔들림없이
님에게로 다가가야 하겠지요.

편안한 밤 되세요.
김점예 2019.03.18 23:39  
날마다
속내를 채워가는것 같네요
시는~~

따뜻한  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