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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김정애 6 4711 0

눈물


   김 정 애


눈꺼풀에 

담아 둔 눈물도

아닌데 눈물이 난다


잊힌 줄 알았던

바람이 전해 주는 

꽃내음 같은 추억이

사랑의 온도 데우고


마음의 무늬에 

얼룩진 눈물 자국 

배어 나오고

씨줄과 날줄로 얽혀진

마음결에도 보풀이 인다


꽃보다 고운 사랑

받았던 기억 때문에

늘 허기진 보고 싶음은

세월의 흔적 위에 

눈물로 포개진다


그 눈물이

한 뼘씩 마음을 

자라게도 하지만

눈꺼풀에 담아둔 눈물도

아닌데 눈물이 난다

6 Comments
윤월심 2019.02.07 13:06  
세월의 흔적속에
쌓여지는 그리운 눈물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정애 2019.02.07 22:39  
그리움은 잔설 녹듯 눈물이 납니다. 감사합니디ㅣ.
윤석진 2019.02.08 09:13  
나이를 먹는다는 게
드라마 속 이야기에도
눈물이 있는지 ...
왠지 뭉클해지는 날이 요
김정애 2019.02.12 21:22  
눈물이 난다는 건 아직  감정이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좋은 일인걸요.
조만희 2019.02.09 20:33  
감정을 정화시켜주는 눈물 덕분에
그리움의 깊이가 더욱 애틋한가 봅니다
고운 쉼 하세요
김정애 2019.02.12 21:24  
눈물이 가끔은 야속합니다.
눈꺼풀에 담아 두지도 않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