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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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13:45
눈물
김 정 애
눈꺼풀에
담아 둔 눈물도
아닌데 눈물이 난다
잊힌 줄 알았던
바람이 전해 주는
꽃내음 같은 추억이
사랑의 온도 데우고
마음의 무늬에
얼룩진 눈물 자국
배어 나오고
씨줄과 날줄로 얽혀진
마음결에도 보풀이 인다
꽃보다 고운 사랑
받았던 기억 때문에
늘 허기진 보고 싶음은
세월의 흔적 위에
눈물로 포개진다
그 눈물이
한 뼘씩 마음을
자라게도 하지만
눈꺼풀에 담아둔 눈물도
아닌데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