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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어버이 날

김정애 0 543 0

 슬픈 어버이 날

  

                   김 정 애


 

어머니 홀연히 떠나신 후

카네이션이 슬픈 꽃이

될 줄 몰랐습니다


어머니라는 이름이

그렇게 아픔이고

사랑인 줄 몰랐습니다


날씨가 참 맑았던 날

문득 그리움이란

생각이 들기도 전

눈물이 날 줄 몰랐습니다


어머니 없는 하늘이

잔잔한 바람에도

가슴 에일 줄 몰랐습니다


어머니 닮은 모습에

가슴은 일렁이는 너울 되어

이별이 그렇게 큰 슬픔일 줄

몰랐습니다


가끔

내 의지와 샹관없이

주르르 흐르는 눈물 훔쳐내며

애써 삼키는 설움 덩어리

가슴에 알알이 박혀 버릴줄

몰랐습니다


이젠

그리움도 아픔이고

어버이날 되면

애잔한 강줄기 흐르고

사무치는 그리움은

하늘에 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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