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연가
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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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12:49
능소화 연가
김 정 애
임 그리워
잠 못 이루는 사랑
까치발로 고개 내밀던
담장 밖 그리운 세상은
멀고도 먼 나라인가요
곱게 단장한 그리움
하늘이 알까
임이 알까
무심한 임 그리다
담장 밑에 혼 뺏기고
꽃이 된 여인의 한을
그 누가 알까요
눈물로 지샌 나날들
그리움은 담장도
넘어 보지 못한 채
주홍빛
화사한 꽃 되어
임의 발끝이라도
밟히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