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이별
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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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0 13:01
이별의 아픔
김 정 애
어쩔 수 없는
그 이별의 슬픔은
계절조차 따라
다닙니다
봄꽃이 화사한 날은
떠나시던 날 같아
아리고
푸른 여름날은
아득한 추억이
그리움이어서 아프고
늦가을은
함께 김장 속 버무리며
살가운 눈빛과
애정 섞인 잔소리는
가슴에 남겨둔
아련한 수채화입니다
긴 겨울은
감내하시던 아픔으로
초췌한 이별을
연습한 시간이어서
가슴에
멍울진 그리움이고
어떤 날은
서러운 속울음으로
어떤 날은
눈가에 이슬 맺히듯
방울방울 떨어지며
어떤 날은
긴 한숨 토해내는
지병이 돼버렸습니다
미칠듯한 그리움은
세월이 흘러도 가슴엔
아물지 않을 생채기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