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60
어제
1,001
최대
3,402
전체
1,072,381
유병화

몽상

유병화 0 308 0

몽상[몽유기]


                                   / 유화


그 밤 가슴이 붉은 누나는

내 가슴에서 타들어 갔다.


곧 시집 갈 누나는 

그날 밤 내 품에 안겨

그토록 아름다운 눈망울로

눈빛에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새벽 네시반 누난

이슬 속에서 사라져갔다.


새벽길 반짝이듯 빛나는 

낙엽 하나 밟히면

곧 나는 서러워 서러워라

눈물을 흘리며 보내겠지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