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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화

추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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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념


                                   / 유화


이젠 너를 놓아야 겠다.

수천 개의 눈물로 떨어져

가슴 적시는 아픔일지라도

운명은 버려야 하기에

간직하는 것이라면

나는 너를 떠나 보낸 뒤

홀로히 서서 빛나던

한때를 생각하고 있으련다.

그리고 겨울이 찾아와

하얗게 눈으로 덮히거든

그렇게 생각하렴아

저 속에서도 밖에서도

빛나는 생을 가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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