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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화

조가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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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가비의 삶


                                         / 유화


바닷가 조가비에도

격정적인 사랑은 있었을 꺼야

그것이 없었다면  

하루씩 태양이 잠들고

별이 떴다 져가는

알 수 없는 쓰림에 살 수 있을까

오늘도 그렇게 조가비는

심해의 깊이를 읽으며 살겠지


삶은 뜨거운 사랑으로 태양을

삼켜도 좋은 거라고

누가 나를 생각해 주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니까

누군가 내 안에 나를

알아봐 줘야 너가 되는 

그것이 하루를 사는 의미이니까

그 안에서 살았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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