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유병화 아 0 327 0 2020.10.17 11:38 기억 / 유화풀이 풀을 지운다는 거꽃이 꽃을 지운다는 거별이 별을 지운다는 거하루가 하루를 지운다는 거내가 너를 지운다는 거모두 지우지 못한다는 거그 하늘에 있어 잊어야 하는눈빛이 달려 있었다는 거사막에 걸어가는 낙타를오래전에 생각했었다는 거빛나는 호수의 물결로이지러져 가는 찰나의 찬란모래 한알이 태양을 삼켜눈을 멀게 하였다는 거그런 생은 어느 곳에서도바다를 만들고 있었다는 거소금빛 눈물로 깊어져간 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