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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실에서

정권식 0 131 0

#자작시 

대합실에서

갈산/정권식 


새벽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표정들이 피곤하다


기적을 울리면서 열차가

들어온다 드르륵 칙  에어빠지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침묵 가운데 고달픈 사람들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어둠 속에서 길이 열린다 

고단한 삶들의 일상은 늘 그렇게

시작된다


2호선 아니었으면 뭘 해서 

먹고살았을까 경산에서 성서까지 

꿈과 희망을 이어주는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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