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외롭다 말하리오
어찌 외롭다 말하리오
古松 정종명
황량한 저 들 가운데 홀로선
버드나무는 묵묵히 그늘을
드리우고 자리 지키고 있고
뒤산 언덕 바위도 천년 세월 홀로
버티며 굳건히 서 있는데
저 하늘의 해와 달도 홀로 뜨고 지며 제 할 일 묵묵히 다하고 있다
나 잠깐 너 눈밖에 있다 하여 외로움 사무친다 눈물 보이는가
들녘의 저 나무와 언덕 위의 바위는
누구의 보살핌 없이도 외롭다 투정 없는데
그대 잠깐 떠났다 하여 어찌 외롭다
말하리오 내 맘속에 푸른 솔처럼
살아가는데.
2020. 07.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