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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주머니가 팽창하면

정종명 2 554 0

생각의 주머니가 팽창하면


                               古松 정종명



갈팡질팡 흔들리는 수심에 꽉 막힌

행로 그음 밤처럼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고 잡다한 헛것들이 앞을 막고 섰다


아직 먼 내일 생기지도 않는 걱정을 만들어 그 도가니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때가 있지


터무니없는 잡념들이 앞다투어

죽순처럼 자라는 날엔 필시 마음이 

소란스럽다는 증거 


삶의 고가 실타래처럼 엉키는 시련의

시기에는 형체도 없는 주머니 가득

아우성치는 혼돈들 쉬 잠들지 않고


비우려 애쓰면 더 부풀어 오르는 

풍선 같은 주머니엔 고뇌가 꼬깃꼬깃 

머리를 쳐든다


허한 마음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잡것들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가려 내고.


2020.   06.   25.

2 Comments
윤석진 2020.06.25 09:13  
생각의 주머니가 팽팽하면,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종명 2020.06.27 07:48  
언제나 즐겁고 꽃처럼 아름다운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