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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당신

정종명 0 295 0

그리운 당신


                             古松 정종명



찐빵처럼 부풀은 그리움

봄비 따라 살짝 다녀가신

당신 그림자 어둠 속에 묻히고

자박자박 발자국 소리

귀속에 이명으로 남았는데...


앵두꽃 숫처녀 가슴처럼

몽글몽글 터질 듯 탱탱한

설렘 봇물같이 쏟아지는데

당신은 고향 언저리 반 평 집에

누워 봄의 노래 듣고 계시나요


계절 따라 농사철 도래하니 손끝

야무진 당신의 그리움 큽니다


꽃향기 따라 헬 수없는 그리움

일렁이지만 유독 당신 그리움이

큰 것은 왜일까요?

사립문에 어흠하고 들어설 것 같아

연신 내다보는 이 맘 어찌할까요


쪼들려 항상 부족했던 살림에도

정으로 보듬어 주신 그 넓은 품

다시는 안길 수 없음에 목만 매이고.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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